LG전 시즌 17호이자 통산 352호 홈런 기록
역대 1위 이승엽 기록은 4년 이내 도달 가능

‘양신’을 넘어선 ‘소년 장사’ 최정(33)이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점프했다.하나파워볼
최정은 2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1-3으로 뒤진 3회말 1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 정찬헌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비거리 125m짜리 좌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17호이자 개인 통산 352호 홈런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더불어 이번 홈런으로 양준혁(351개)을 3위로 끌어내리고 역대 2위에 올라선 최정이다. 이제 최정의 위에는 통산 홈런 1위인 이승엽(467개)뿐이다.
갑작스런 은퇴만 아니라면 이승엽의 기록 돌파는 이제 시간문제다.
2005년 SK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최정은 첫해 1홈런에 그쳤으나 19세였던 이듬해 12홈런을 기록하며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로부터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이 올해까지 15년 연속 이어지는 중이다.
데뷔 초반만 하더라도 최정이 거포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던 이들은 드물었다. 특히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자 박재홍의 대를 이은 ‘호타준족’ 선수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정은 잠재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타격폼을 바꾸면서 본격적인 거포 대열에 합류한 최정은 2016년 개인 최다 홈런을 28개에서 40개로 크게 늘리며 홈런왕에 등극했고, 이듬해에도 46홈런을 쳐내면서 본격적으로 역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승엽의 기록까지는 이제 115개. 최정은 프로 16년 통산 연평균 22.0개의 홈런을 쳐내고 있어 산술적으로 따질 경우 5년 뒤에야 이승엽 기록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파워볼게임
많은 전문가들은 최정이 홈런 역대 1위에 오르는 시기가 이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정의 최대 장점인 ‘나이’가 말 그대로 사기급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30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거포들은 모두 14명. 이들 대부분이 선수 시절 말년인 30대 중후반에 300홈런 대기록을 이룬 반면, 최정은 아직까지도 나이가 33세에 불과하다. 즉, 전성기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최정은 20대 후반이었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150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고 연평균 37.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매년 30개씩만 쳐내도 4년 이내 이승엽의 기록에 다가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스포츠경향]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 씨가 악플러에 분노를 표한 가운데 해당 악플러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 누리꾼의 뭇매가 이어지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김영은 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수많은 디엠 중 지속적이거나 입에 담지 못한 말들을 거르고 걸러서 이렇게 표현한다. 무시하는 게 답이라는 거 알지만 저도 너무 힘들다”면서 악플러의 DM을 공개했다.
공개된 DM에 따르면 악플러는 오지환 선수의 병역기피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오지환 선수의 병역기피는 용서가 되질 않는다”면서 “TV에 나오기만 해도 고운 시선으로 보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준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악플러는 “본인 하나 살겠다고 온갖 욕 처먹어가면서 군대안가고 뻐기다가 병역특례를 악용했다”면서 “오지환은 강정호 같이 용서 받지 못 할 행동을 했다”고 적었다.
이들 부부를 향한 악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10월 김영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지환 선수에게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도를 넘는 덧글은 선수도 가족도 너무 아프다”라면서 “참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자료를 모아 소송을 준비하려 한다”고 악플에 대한 고통을 토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여전히 악플이 끊이지 않자 김영은 씨는 악플러의 DM을 공개하며 비판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악플러의 반성은 없었다.

악플러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왜 다짜고짜 반말이시죠. 오지환 아내 김영은”이라며 “제가 하고 싶은 얘기한 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제가 없는 소릴 한건가요?”라고 김영은과 나눈 DM을 캡처해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대화에는 악플에 분노한 김영은이 “자 너 나랑 끝까지 해보자. 안되겠다. 기분 무지 안좋았는데 너다”라고 말했고 악플러는 “뭘 해보자는 거죠? 제가 하고싶은 말 한 것 뿐 제가 뭐 잘못한 거 있나요?”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반말 듣기 싫으면 예의를 먼저 갖춰야지” “자기가 먼저 난리피워 놓고 이런 트집을 잡는건가?” “왜 남의 가족을 신경쓰냐. 진짜 비판하고 싶으면 가계정 말고 본인 계정으로 올려라” 등 악플러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김영은 씨는 지난 2011년 미스코리아 전북 진 출신으로 광주 MBC 아나운서와 쇼호스트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초 오지환과 혼인신고를 했다.
–지난겨울 화제의 중심, 현실판 ‘스토브리그’ 찍었던 롯데 자이언츠–시즌 50% 가까이 소화한 현재, 롯데의 겨울 프로세스는 성공했을까–김원중 마무리 변신, 스트레일리와 마차도 영입은 대성공–안치홍, 전준우 등 FA 계약도 성공…트레이드 성패는 지켜봐야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통산 1480승을 거둔 명감독 얼 위버는 “승부는 12월에 이미 결정된다. 7월엔 패하지 않으려 애쓸 뿐이다. 비시즌 기간 트레이드, 선수 영입으로 팀을 꾸릴 때 이미 시즌 승리가 정해진다”고 했다. 그만큼 스토브리그 기간에 큰 그림을 그리고 선수단을 구성하는 프런트 오피스의 역할이 중요하단 얘기다. 지난겨울 롯데 자이언츠는 현실판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었다. 성민규 단장이 자주 쓰는 ‘프로세스’란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구단의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됐고, 큰 화제를 모았다. 팬들은 롯데의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을 드라마 ‘스토브리그’ 속 드림즈 구단과 비교하며 환호했다. 물론 오프시즌의 의욕적 움직임이 ‘그러나 이 사진이 표지로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로 끝나선 곤란하다. 7월 30일 현재, 롯데는 33승 34패 승률 0.493으로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승 43패 1무 승률 0.348)과 비교하면 몰라보게 좋아진 성적이지만, 워낙 기대감이 컸던 만큼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규시즌의 50% 가까운 경기를 소화한 현재, 롯데의 겨울 준비는 어느 정도 성과로 돌아왔을까. 엠스플뉴스가 조목조목 점검했다.

김원중 마무리 전향: 대성공. 입단 당시만 해도 특급 유망주였던 김원중은 선발투수로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롯데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김원중을 불펜으로 기용해 가능성을 테스트한 뒤, 올 시즌 본격적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겼다. 30일 현재 김원중은 27경기에 등판해 2승 12세이브 평균자책 1.93을 기록하며 마무리 변신에 성공했다. 조상우(16세이브), 원종현(15세이브)에 이은 리그 세이브 3위. 위력적인 속구와 포크볼 조합은 5회 이상 긴 이닝보다 1이닝 안팎의 짧은 이닝을 던질 때 더 큰 힘을 발휘했다. 우려했던 연투 능력도 이틀 연속 등판 시 5경기 평균자책 0.00으로 현재까지는 큰 문제 없는 모습. 손승락이 떠난 롯데가 김원중이란 새 수호신을 얻었다. 2차 드래프트: 판단유보.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팬들 사이에선 포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롯데는 1라운드에서 외야수 최민재만 뽑고 2, 3라운드를 패스했다. 최민재는 올 시즌 아직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0.219를 기록 중이다. 다만 장기적인 외야 세대교체를 목적으로 지명한 선수인 만큼, 현재보단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봐야 한다. 롯데가 거른 포수 이해창(한화)의 성적은 타율 0.180에 2홈런이다. 한편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 2명의 선수를 다른 팀에 내줬다. 2라운드에서 투수 홍성민(2억 원)과 내야수 채태인(2억 원)이 빠져나가 총 4억 원을 보상금으로 받았다. 최민재 영입에 들어간 3억 원을 빼면 롯데는 1억 원 이익을 봤다. 그외에도 롯데는 마무리 캠프를 국내에서 진행해 국외 캠프 비용을 세이브했고, 외국인 선수와 각종 FA 계약에서도 돈을 아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구단의 자생력과 흑자 경영이 중요해지는 최근 KBO리그 흐름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댄 스트레일리 영입: 대성공.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의 이름값은 허명이 아니었다. 스트레일리는 묵직한 속구와 마구에 가까운 슬라이더 조합으로 등판하는 경기마다 최고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15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 1.88, WAR(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도 4.32승으로 NC 구창모를 제치고 리그 1위다. 시즌 초반 지독한 불운도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떨쳐냈다. 지금 페이스라면 조시 린드블럼을 제치고 역대 롯데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될 기세다. 스트레일리에게선 ‘마내메(마, 내가 메이저리거다)’ 특유의 오만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동료가 실책해도 괜찮다고 다독이고, 득점지원을 못 받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도 끝까지 박수를 치며 팀원들을 격려한다. ‘준태티’로 대박을 친 뒤 29일엔 딕슨 마차도와 전준우, 통역 직원에게도 티셔츠를 제작해 선물했다. 놀라운 건 이런 스트레일리의 몸값이 100만 달러가 아닌 총액 80만 달러라는 사실이다. 아드리안 샘슨 영입: 현재까지만 보면 실패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페이스가 좋았다. 원래는 스트레일리가 아닌 샘슨을 1선발로 기대했을 정도. 그러나 부친의 병환으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이후 2주 자가격리를 거쳐 돌아왔지만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샘슨은 속구-슬라이더-커브의 3피치 투수다. 샘슨다운 피칭을 하려면 속구의 구속과 구위가 중요하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평균 140km/h 후반대를 찍던 속구 구속이 KBO리그 10경기에선 144km/h대에 그치고 있다. 부친상과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한 게 원인이다. 최근엔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돌아온 뒤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샘슨 영입의 성패가 판가름날 것이다.

딕슨 마차도 영입: 대성공. 스트레일리는 마차도 티셔츠에 한글로 ‘마차도한테 치지 마’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롯데 유격수 포지션의 타구처리율은 86.17%로 리그 9위, 실책은 31개로 10개 구단 최다였다. 내야진 전체 타구처리율도 88.50%로 9위에 그쳤다. 그러나 마차도가 합류한 올해 롯데 유격수의 타구처리율은 92.62%로 리그 2위로 점프했고, 실책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3개다. 지난해 0.665로 전체 꼴찌였던 롯데의 수비효율이 올해는 0.688(3위)로 크게 향상됐다. 수비가 안정되니 투수들도 힘을 받는다. 작년 꼴찌였던 롯데의 팀 평균자책은 올 시즌 4.85(6위)로 좋아졌다. 마차도 효과다. ‘수비형 선수’인가 하면 그렇지만도 않다. 멜 로하스나 프레스턴 터커 급은 아니지만, 공격에서도 나름대로 쏠쏠하게 제 몫을 해낸다. 타율 0.286에 6홈런, WAR 팀 내 야수 3위(1.36승)로 기대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마차도다. 7번 도루를 시도해 전부 성공시킨 기동력도 장점. 타일러 살라디노, 테일러 모터 등 수비형 외국인 타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남은 마차도다. 몸값은 100만 달러 상한선의 절반 수준인 60만 달러에 불과하다. 지성준+김주현↔장시환+김현우 트레이드: 판단 유보. 현재까지 1군 성적만 따지면 꾸준히 장시환이 선발로 나오고 있는 한화 쪽의 승리로 보인다. 반면 트레이드의 핵심 카드였던 지성준은 개막전부터 줄곧 2군에 머물다 최근엔 자체 출전정지 징계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늘 열리는 KBO 상벌위 결과에 따라 남은 시즌 출전 여부가 정해질 전망. 다만 이 트레이드는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애초 지성준 영입 당시 롯데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생각해서 단행한 트레이드라고 밝혔다. 지성준이 블로킹, 포구 등 수비면에서 현장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고 장점인 공격력을 살리는 데 성공한다면 수준급 포수로 활약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으론 지성준 영입이 기존 롯데 포수들에게 자극제가 된 면도 있다. 아직은 트레이드의 성패를 논하기 이르다. 노경은 FA 계약: SO SO. 노경은은 10경기에 등판(9선발)해 3승 3패 평균자책 5.82를 기록 중이다. 6월까지는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선발로 제 몫을 해줬지만 7월 들어 부상으로 주춤한 상황. 1년 공백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애초 기대했던 3선발 역할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다. 이 계약이 성공으로 평가받으려면, 남은 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안치홍 FA 계약: 성공. 6월까지는 이름값에 비해 성적이 다소 아쉬운 감도 있었다. 그러나 7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어느새 3할 가까운 타율(0.293)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수비에선 플러스 효과가 확실하다. 지난해 롯데의 2루수 타구처리율은 89.51%로 리그 꼴찌였다. 안치홍이 가세한 올해는 92.61%로 리그 3위다. 안치홍-마차도로 키스톤 콤비를 갈아엎은 롯데는 올 시즌 내야진 타구처리율 92.27%로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최악의 내야진이 불과 1년 만에 최고로 환골탈태한 셈. 타격에서만 좀 더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롯데의 안치홍 영입은 ‘대성공’이 될 수 있다. 전준우 FA 계약: 대성공. 30일 현재까지 타율 0.290에 0.496의 장타율, 13홈런 40타점으로 손아섭과 함께 롯데 공격을 이끌고 있다. 13홈런은 롯데 팀 내 최다 홈런. 지난해 아쉬웠던 외야 수비도 겨우내 부단한 노력으로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아직 1루수로는 나서지 않고 있지만, 30대 중반 나이와 앞으로 커리어를 생각하면 언젠가는 1루수 전준우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기량은 물론 리더십도 뛰어나다. 늘 성실하고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해 후배들과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다. 2군 육성: 팀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구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롯데는 지난겨울 상동 2군야구장 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수했다. 첨단 장비를 설치하고, 트레이닝 장비도 교체하고, 선수단 식단도 혁신했다. 2군 코칭스태프도 래리 서튼 퓨처스 감독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롯데 퓨처스팀은 1군 대체자원으로 올려보낼 선수, 즉시전력감에 가까운 선수, 장기적으로 육성할 선수들을 구분해 계획적으로 운영한다. 롯데 관계자는 “퓨처스 경기도 1군처럼 어느 정도 고정 로테이션과 고정 라인업으로 치른다. 실전 경험이 필요한 어린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경기 출전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이런 시스템 아래서 김민수, 신용수, 배성근 등 차세대 야수 자원과 박종무, 윤성빈, 박명현, 최준용 등 미래 롯데 마운드를 이끌어갈 투수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멕시코에서 두 명의 여자 축구선수들이 경기 중 벼락에 맞아 숨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매체 ‘RT'(러시아투데이)는 “전날 Tlahuac에서 진행된 멕시코 여자 축구 리그 경기에서 두 명의 선수가 벼락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하프 타임 후 폭우로 중단돼 경기를 하던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고, 다섯 명의 축구 선수가 공을 회수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되돌아갔다. 그때 번개가 잔디 바닥에 내리치며 선수들은 사고를 당했다.
다섯 명의 선수들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이중 두 명의 선수가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다. 다른 세 명의 선수들은 2도 화상을 입었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okkig@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내 눈에 보였다.”
새 얼굴 에디슨 러셀(26)에 대한 사령탑의 평가는 100점 그 이상이다.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른 러셀은 4타수 2안타(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화끈한 신고식을 마쳤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움직임으로 내야진의 짐을 덜어줬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급이 다른 선수”라고 극찬했을 정도의 데뷔전이었다. 손혁 감독도 “처음엔 긴장하더니 차분하게 잘 마무리했다. 중요한 순간 적시타도 쳐줬고, 분위기도 좋았다. 경기 외적으로 봐도 준비 자체를 열심히 하는 선수 같았다”며 총평을 내렸다.
무엇보다 러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야구에 대한 그의 열정을 봤다. 한국행을 선택하기 전 러셀의 마지막 1군 경기는 무려 303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2019년 9월 29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 잡혀 9개월간 배트와 글러브를 잡지 못했다. 이름값 있는 선수가 국가와 환경에 상관없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24년 차 야구인 손 감독의 눈에도 인상 깊게 다가왔다.
손 감독은 “러셀이 야구에 대한 존중이 높다. 얼마나 야구를 하고 싶었는지를 그라운드에서 몸으로 보여줬고 내 눈에도 보였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한 선수다. 그런데 KBO리그에 와서 매 타구 최선을 다하고 매 타석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단순히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해서 내린 평가가 아니다. 이날 경기 후 쏟아져나온 러셀의 인터뷰 기사를 챙겨본 손 감독은 생각지 못한 그의 배려심에 또 한 번 감동을 받았다. 이날 러셀은 4회말 수비 때 1사 2루 상황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바로 송구하지 못해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실수를 언급하며 “정수빈이 빠른 타자인 건 알고 있었는데 내가 실수했다. 점수를 주지 않은 건 다행”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칫 잘못하면 주루 코치의 탓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나, ‘알고 있었지만 대처하지 못한 내 탓’이라며 자신에게 화살을 돌린 러셀의 태도에 감명을 받은 것. 손 감독은 “코칭스태프나 전력 분석팀에 대한 예의, 존중이 있었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느꼈다. 성적을 떠나서 이런 태도를 보니 배울 게 많은 선수더라. 러셀의 플레이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경기였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빅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가 이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존중해주는 건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야구를 시작한 어린 선수들에게도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자원일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