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키움히어로즈 유격수 김하성(25)이 포스팅을 시작한 가운데, 그의 영입을 추천하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하나파워볼
‘디 어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MLB 전구단에게 추천하는 블랙프라이데이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30개 전구단에 가치 있을 선수 영입을 추천했다.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나온 기사다. 이 매체의 단순한 추천에 불과하지만, 이 기사를 작성한 앤디 맥컬루 기자는 “아침에 이 기사를 읽는 것이 게임스톱(미국의 게임 판매 업체)이나 메이시(백화점)에서 줄을 서는 것보다 더 생산적인 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컵스에게는 김하성을 추천했다. 먼저 이들은 “컵스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을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컵스가 리빌딩에 들어간 상태라고 소개했다. 자신들의 영입 제안이 “무시될 보통의 제안”이라는 말도 덧붙였다.파워볼
그럼에도 김하성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김하성은 유격수 수비가 가능하며 타격 능력도 있는 쓸모 있는 유틸리티 선수로 알려졌다”며 주전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가 2021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어 떠나거나 트레이드될 경우 보험용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하성은 스물 다섯이라는 젊은 나이 덕분에 특히 리빌딩 팀에서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집중 관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했다.
2020-21 FA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만큼은 아니겠지만, 2018시즌 이후 불어닥친 한파만큼은 아닐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평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 작품은 없다.”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단장은 마이데일리와의 창간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인생에서 가장 빨리 간 1년이었다. 많은 걸 배웠다. 조언도 많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했다.
롯데는 최악의 2019년을 보냈다. 전임 감독과 단장이 전반기를 마치고 사퇴했고,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구단은 강도 높은 개혁을 택했다. 성민규 단장의 ‘프로세성'(프로세스+성 단장) 시즌 1은 그렇게 막을 올렸다.
LG와 키움에서 코치로 잔뼈가 굵은 허문회 감독을 영입했다.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외국인선수들을 새롭게 데려왔다. 외부 FA 안치홍과의 2+2년 계약, 포수 지성준의 트레이드로 영입 등 성 단장의 비 시즌은 화려했다.
그러나 롯데는 71승1무72패, 7위로 2020시즌을 마쳤다. 2019년보다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남은 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성 단장은 “구단에 들어와보니 외부에서 들었던 긍정적인 얘기와 부정적인 얘기 모두 그대로 보였다. 어려운 것들, 부딪히는 것들도 많았다. 좋았던 점도 많았다. 지난 1년간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단장은 구성원을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다
성 단장에게 올 시즌 성적 얘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그는 “지난 시즌에 10위를 했으니 올해 7위면 잘 했다고 볼 수도 있다. 반대로 그 정도의 돈을 받으면서 7위면 못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올해 성적에 대해 만족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성 단장은 “그렇다고 ‘이건 이래서 못했고, 저건 저래서 못했고’라는 말을 하는 건 단장으로서 옳지 않다”라고 했다. 현장의 공과에 대해 프런트의 책임자인 단장이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봤다.
또한, 성 단장은 “내가 누군가를 평가를 할 건 아니라고 본다. 예를 들어 이 선수가 ‘수비를 못한다’라고 하면, 정말 ‘수비를 못하는 것처럼’ 낙인이 찍히고, 누구나 그렇게 평가 하게 된다.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성 단장은 자신 또한 롯데 자이언츠 구성원의 일원이라고 바라본다. 시즌 도중 들린 일부 잡음(사실 여부를 떠나서)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신중하게 움직이고자 한다. 마찬가지로 FA 자격을 얻은 이대호와의 계약 등 인사에 관련된 부분 역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의미다.

▲내 작품은 없다
2020시즌을 돌아보면, 결과적으로 지성준의 트레이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안치홍도 KIA 타이거즈 시절 보여준 최상위급의 퍼포먼스와는 거리가 있었다. 반면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와 외국인타자 딕슨 마차도는 대박을 쳤다. 마차도와는 일찌감치 1+1 재계약을 맺었다. 스트레일리에게도 최대치의 재계약 오퍼를 보낸 상태다.FX시티
성 단장은 “모든 결정을 내릴 때, 단독으로 결정한 사안은 없었다. 내 작품은 없었다”라고 했다. 스트레일리와의 계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가 혼자 뽑았다고 볼 수 없다. 스카우트팀이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외부에선 2021년 신인으로 김진욱과 손성빈에 나승엽까지 품은 것을 두고 “성 단장의 수완이 대단했다”라고 한다. 실제 성 단장은 메이저리그 진출 생각이 컸던 나승엽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 대목에서도 성 단장은 “신인들 역시 내 작품이 아니다. 스카우트 팀이 있어서 좋은 신인들을 뽑았다. 내가 그림만 그렸을 뿐이다. 그 선수들에게 별 다른 말을 하지도 않았다. ‘열심히 해보자’ 정도였다. 프로는 결국 알아서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단, 성 단장은 2차 지명 직전 공개적으로 ‘미리 해외 진출을 선언한 선수는 지명대상자에서 제외하자’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오해를 풀고자 했다. “일각에서 나승엽을 얻기 위해 일부로 그랬다고 하는데, 오래 전부터 그렇게 생각을 해왔다.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봐서 그렇게 했다. (실행위원회에서)다른 팀들이 반대를 하자 그 자리에서 ‘그럼 우리는 나승엽을 지명하겠습니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성 단장은 인터뷰 내내 신중한 어조였다. 굳이 자신을 띄우거나 포장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없었던 일을 있었다거나, 있었던 일을 없었다고 하지도 않았다. 대신 롯데가 명문구단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행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분명하게 밝혔다. 창간인터뷰②에서 이어진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의 올해 말 1순위 계획은 손흥민(28) 재계약이다. 3년이 남았지만 최고 대우를 보장해 붙잡을 생각이다. 일부 현지 매체가 재계약 위험성을 보도했는데,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라는 주장은 같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5시즌 동안 컵 대회 포함 239경기 95골 52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 힘들었지만, 2번째 시즌에 팀 내 핵심으로 자리했다. 토트넘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기여하면서 가치를 입증했다.
2020-21시즌에는 ‘월드클래스’ 경기력이다. 해리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거의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책임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앨런 시어러도 “토트넘은 두 명의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토트넘은 일찍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 재계약을 구단 계획 1순위로 설정했고 주급 20만 파운드(약 2억 9500만 원)에 옵션 포함 총액 연봉 6천만 파운드(약 885억 원)를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구단주 승인도 끝난 상황이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움직이고 있다.
토트넘 전 미드필더 마이클 브라운이 “토트넘에서 케인 외에 어떤 선수도 높은 주급을 받을 수 없는 조항이 있다”고 알렸지만 가능한 선에서 협상을 풀 거로 보인다.
27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 유료판에서 흥미로운 분석을 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28세다. 30세가 넘어가면 엄청난 이적료 수입을 얻을 가능성이 적을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장기 재계약은 리스크 요소”라고 알렸다.
하지만 손흥민 가치에 고개를 끄덕였다. ‘디 애슬래틱’은 “(장기 재계약 리스크있지만) 최근 경기력과 지난 몇 년 동안 가치를 봤을 때 현명한 투자로 간주될 수 있다. 불행했던 데뷔 시즌 뒤에 구단과 프리미어리그 전체가 사랑하는 선수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이적료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구단에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경기력과 버금가는 마케팅 파워까지 있다. 매체는 조세 무리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델레 알리 상업적인 면을 관리하는 에이전시 CAA 계약을 짚으면서 “손흥민은 동아시아의 베컴”이라고 표현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지난 9월 이강인과 재계약 협상 중단한 발렌시아, 미국 축구 기대주 유누스 무사와는 계약 연장 임박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현재 보류된 이강인(19)과의 재계약 협상에 어려움을 겪은 발렌시아가 우선 이외 선수들과 계약을 연장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오는 2022년 6월 발렌시아와 계약이 종료된다. 아직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1년 8개월가량이 남아 있지만, 발렌시아는 최대한 빨리 재계약을 맺고 선수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선수일수록 구단이 무작정 그를 잔류시키기도 부담스러운 데다 설령 타 구단으로 이적을 시켜도 많은 이적료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 라디오 방송 ‘세르 데포르티보 발렌시아’의 지난 16일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과 발렌시아는 9월을 끝으로 재계약 논의를 하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잠재력은 물론 시장성을 고려해 무조건 그를 붙잡고 싶어하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구단의 운영 방식이 불안정한 데 우려를 나타냈으며 현시점에서 자신이 성장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만한 팀에서 뛰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현지 스포츠 전문매체 ‘그라다3’은 현재 상태로는 이강인과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발렌시아가 그 외에 다른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맺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발렌시아는 이강인보다 어린 구단의 정상급 유망주 유누스 무사(17)와 현재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무사는 올 시즌 발렌시아에서 스페인 라 리가 9경기에 출전해 705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 중이다. 무사는 이강인보다 나이가 두 살이나 어리지만, 올 시즌 출전 시간이 벌써 705분에 달한다. 반면 이강인은 올 시즌 현재 446분을 소화했다.
지역 일간지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27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발렌시아가 무사와 재계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발렌시아는 지난여름 팀을 떠난 페란 토레스(20), 재계약 협상이 중단된 이강인과 겪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무사와 장기 계약을 맺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재계약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계약 조건대로라면 무사는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오는 2022년 6월 발렌시아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지난 9월 구단 내 신예 중 첫 번째 재계약 대상자로 점찍은 이강인과의 협상이 틀어지자 우선 무사부터 붙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8년 동안 프로 선수로 뛰며 4367개의 안타를 친 스즈키 이치로(47)에게 요즘 메이저리그는 야구가 아닌 스포츠로 느껴진다. 그는 일본에서 열린 강연에서 “요즘 메이저리그는 야구가 아니라 멀리치기 대회 같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지난 2월 학생야구 지도 자격을 얻었다(일본에서는 프로야구 은퇴 선수가 학생야구 지도자를 하기 전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그 뒤로 고교야구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지도자로 변신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그가 생각하는 ‘야구’가 고교야구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고교야구를 잘 보고 있다. ‘야구’를 한다. 평소에 당연히 메이저리그를 자주 보지만, 메이저리그는 ‘대회’를 하고 있다. 어디까지 날릴까 하는 대회다. 야구라고 할 수 없다. ‘어떻게 점수를 내는가’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고교야구는 그렇지 않아서 재미있다. 머리를 쓰니까”라고 말했다.
시애틀 구단 특보인 그는 일본 프로야구보다 메이저리그, 고교야구를 더 많이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야구는 다 따라잡을 수가 없다. 그래도 메이저리그를 추종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보인다. 팬들은 ‘야구’를 보고 싶어하지 ‘(멀리치기)대회’를 보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교야구가 재미있다”고 다시 말했다.

이치로의 생각은 시임기를 1년 남기고 사임한 테오 엡스타인 전 컵스 사장의 후회와 공통분모가 있다.
엡스타인 전 사장은 “야구는 가장 위대한 스포츠지만 진화 방식은 문제가 있다. 거기에 내 책임도 있다. 선수와 팀을 분석하며 승리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야구의 예술적인 가치와 재미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고 했다.
홈런과 삼진, 볼넷, 그리고 수비 시프트의 증가는 야구를 점점 더 정적인 스포츠로 만들었다. 인플레이 상황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늘어나면 박진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수비 시프트가 늘어나면 선수들의 운동 능력보다 구단의 분석 능력이 중요해진다.
엡스타인 전 사장은 “선수들이 운동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팬들이 원하는 것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치로가 말한 ‘(멀리치기)대회’와 ‘야구’의 차이 역시 같은 맥락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